그러나 도청이전은 전남도의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돼야만 가능한 일로 도의회 일부 의원들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과연 도청이 무안군으로 옮겨갈 수 있을까. 요즘 도내 최대 관심사중 하나인 도청 이전 진행 상황을 살펴본다.
★이전절차★
전남도는 20일 도청 이전을 위한 ‘전남도사무소의 소재지 변경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도는 다음달 9일까지 입법예고 한 뒤 빠르면 15일경 도의회에 조례안을 정식 제출할 예정. 조례안은 도의회 제적의원 과반수가 찬성하면 통과된다.
★의회 상황★
도의회 재적의원수는 55명. 현재 도청이전 반대입장을 밝힌 의원은 16명. 대부분 광주와 전남의 통합을 주장하는 나주 장성 담양 화순 곡성 등 전남 중북부권 출신 의원들이다.
도청 이전을 찬성하는 의원들은 15∼20명으로 목포 무안 해남 영암 신안 완도 등 서부권 출신 의원들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양측은 찬반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는 여수 순천 광양 등 동부권 의원들의 지지를 얻기위해 치열한 로비전을 펼치고 있다.
★도 입장★
전남도는 조례안이 통과될 경우 올 하반기부터 1년여동안 도시계획변경과 토지매입 택지조성 등의 절차를 밟아 2000년 하반기에 공사에 착수, 2002년말 신청사에 입주한다는 계획이다. 신도시 건설비용까지 포함해 총 2조5천억원이 소요될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설사 조례안이 부결되더라도 도청이전 자체를 백지화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추후 적절한 회기에 무안군 삼향면으로의 이전안을 재상정하든지 아니면 이를 백지화하고 새로운 후보지를 물색할 것인지를 결정하겠다는게 도의 기본 방침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