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순영씨부인 고위층부인들에 고급옷 로비의혹』

한나라당은 25일 최순영(崔淳永)신동아그룹회장 부인 이형자씨가 장관 등 현정부 고위층 인사의 부인들을 상대로 값비싼 옷을 선물하며 남편 구명 로비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 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최회장 부인의 로비 의혹 실체 규명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26일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26일 긴급의총에서의 논의를 거쳐 고위층 부인들의 고급의상 선물 수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임시국회 소집을 추진키로 했다.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이날 "최회장 부인이 고급의상실에서 1억원 어치의 의상을 사서 대통령 부인을 비롯한 각부 장관부인들에게 상납했다는 일부 보도가 있다"며 "이런 얘기로만 그치지 않는 심각한 얘기들이 있다고 볼 수 있으므로 국회활동을 통해 현정권 핵심 실세들의 부정부패 비리 의혹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 성명에서 "최회장 부인이 현정권 실세 부인들에 대한 고급의류 상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최회장 부인의 남편 구명 로비 의혹을 공식제기했다. 그는 이어 "이같은 의혹에 대해 수사를 했으나 그 결과를 쉬쉬 덮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면서 "수사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청와대 사직동팀은 수사결과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