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간 삽살개 보존 및 육종사업을 펼쳐온 사단법인 한국삽살개보존회(이사장 김광일·金光一 변호사)가 순종 삽살개 50마리를 분양한다.
분양대상 삽살개는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된 경북 경산시 하양읍 삽살개 보호구역내 4백여마리의 삽살개가 낳은 강아지. 4대까지의 기록과 유전자지문 등이 적힌 ‘혈통서’까지 갖추고 있다.
분양은 무료지만 조건이 까다롭다.
우선 삽살개를 기를 마당과 개를 길러본 경험이 있어야 한다. 또 분양받은 삽살개가 강아지를 낳으면 암수 한쌍을 연구목적으로 보존회에 돌려주어야 한다. 나머지 강아지는 삽살개를 잘 기를 만한 또다른 사람에게 나눠줄 수 있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거래해서는 안된다. 2차로 삽살개를 분양받은 사람들도 삽살개가 강아지를 낳으면 암수 한쌍을 보존회에 전달해야 한다.
보존회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sapsaree.org)에 올린 신청서를 통해 분양신청을 받은뒤 신청자의 집을 방문, 실사를 거쳐 분양 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보존회는 29,30일 서울 경복궁내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열리는 삽살개 전시회에서도 신청서를 받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