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표에 나선 김연철(金鍊鐵)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북한은 식량자급이 불가능한 자연지리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북한 식량난은 전반적인 경제정상화와 함께 국제시장에서 곡물을 구입할 수 있는 외화를 확보할 때 극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종자학 전문가인 김필주(金畢珠)미국 미네소타대교수는 “생산성 제고를 위해서는 고품종 종자를 투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나 북한에서 개발된 품종은 질이 낮다”며 “북한이 우량종을 개발, 증산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자력으로 식량난을 극복하는 것은 어려운 만큼 역시 남북 간의 농업협력이 긴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상무(李相茂)중국 옌볜과학기술대교수는 “남한은 북한의 부족한 식량과 농자재의 공급지로, 북한은 남한의 원료작물이나 임산물의 공급지로 서로 기능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택종(李澤鐘)옌볜농업국제교류협회이사장도 “식량지원은 일시적인 지원일 뿐”이라며 “북한의 기후와 풍토에 적합한 볍씨와 영농기술 전수 등 농업생산을 위한 지원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