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종금 사장 전격연행…채권10억 入庫안한 혐의

  • 입력 1999년 5월 28일 06시 41분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박상길·朴相吉)는 27일 중앙종합금융 김석기(金石基)사장을 전격 연행, 조사중이다.

중앙종금 관계자는 “검찰 수사관들이 27일 오후 갑자기 들이닥쳐 김사장을 연행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지난해 9월 ㈜한누리살로먼증권 사장 재직시 모 은행의 주식을 시가보다 비싸게 사주고 그 대가로 은행으로부터 받은 채권 10억여원어치를 회사에 입고(入庫)하지 않은 혐의에 대해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사장은 이 혐의로 1월 한누리증권의 대주주인 아남반도체로부터 고소당했다. 김사장은 91년 홍콩 등에서 사업을 하면서 외화를 불법 송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김사장의 측근은 이에 대해 “문제의 채권은 펀드 관리상 잠시 회사 밖에 보관하고 있었으며 한달여만에 바로 회사에 입고시켰다”고 해명했다.

이 측근은 또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는 당시 금융계에서 관행적으로 처리되던 것이며 이미 오래 전의 일이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연극배우 윤석화(尹石花)씨의 남편으로 최근까지 MBC TV 경제매거진 진행을 맡아왔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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