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입학생 3천명 넘는 대학 2000년 정원 동결

  • 입력 1999년 6월 1일 19시 00분


전국 대학의 올해 입학정원은 지난해보다 1만명 이내에서 늘어날 전망이다.

입학정원이 3천명 이상인 전국 39개 대학의 올해(2000학년도) 입학정원이 사실상 동결된다. 수도권 소재 대학은 지난해와 같이 첨단 이공계나 국제전문분야에서 올해 모두 1천여명을 증원할 수 있으나 2001학년도부터는 정원이 동결된다.

교육부는 1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대학 신입생 정원조정지침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정원조정계획을 받아 8월말까지 입학정원을 확정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99학년도 입학정원이 3천명 이상인 39개대(국립 10개대, 사립 29개대)에 대해서는 증원을 자제토록 하고 정원 범위 내에서 모집단위의 신설 및 통폐합, 모집단위별 정원조정을 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그러나 수도권 소재 입학정원이 3천명 이하인 대학은 지난해 정원에서 미달한 2백15명을 더해 모두 1천2백15명을 올해 증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방 사립대는 자율적으로 증원할 수 있으나 증원요건인 교원 및 교사(校舍)확보율을 지난해보다 5%포인트 늘어난 55%로 강화, 이에 미달하는 20여개대는 정원을 늘릴 수 없게 됐다.

교육부는 국립대 사범계 학과 중 수요가 적은 독어 불어교육과 등을 일반학과로 통합하거나 개편하고 독문학과는 독일학과로 개편하는 등 어문계열 학과를 관련 지역학과로 개편할 것을 대학에 권장키로 했다.

학과가 개편 또는 통합되더라도 이는 신입생들에게만 적용되며 기존 재학생은 입학 당시의 학부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이밖에 주 야간 정원의 상호조정은 직장인의 교육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야간 총정원의 30∼50% 범위내에서 허용되며 교원 및 교사확보율이 55% 이상인 사립 산업대도 증원을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된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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