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사건/서울지검 브리핑]『위장술 쓴 적없다』

  • 입력 1999년 6월 1일 20시 07분


김규섭서울지검3차장은 1일 오전과 오후 두차례 수사진행상황에 대해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다음은 그 요지.

▼1차 브리핑(1일 오전 10시반)▼

―현재 수사진행 상황은….

“서울중앙병원에 입원해 있는 배정숙씨가 진술하기 힘들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수사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내일(2일)도 수사발표를 할 수 있다고 자신하기 힘들다. 31일 밤에는 연정희씨를 정일순 이형자씨와 대질시켰다. 가능하면 오늘 배정숙씨와 이씨, 정씨를 대질시키겠다. 그러면 연씨와 배씨 사이의 대질만 남은 셈이다.”

―검찰이 장관부인을 지나치게 보호하려고 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데….

“원칙적으로 관련자들을 본인 희망에 따라 언론에 노출시키지 않고 있다. 숨기려는 것이 아니다. 엊저녁 연씨를 보호하기 위해 ‘위장’했다는 사람도 검찰에서 조사를 받고 돌아간 정숙자전도사(연씨와 1월4일 포천 기도원에 동행)와 연씨 친구였다. 이들이 연씨집으로 직행해 기자들이 연씨보호를 위한 위장작전으로 오해한 것이다. 어제(31일)오후 연씨와 이씨가 동시에 검찰에 도착한 것도 4시간이나 시내를 빙빙돌던 이씨가 그만 출두하자고 해 왔는데 우연히 시간이 겹쳤을 뿐이다.”

▼2차 브리핑(1일 오후 3시반)▼

―수사진행 상황은….

“정일순씨 연정희씨 진술이 대체로 일치한다. 오늘중으로 입원중인 배정숙씨에게 이형자씨와 정일순씨를 보내 대질신문을 벌일 것이다. 지금까지 이형자씨 말고는 배씨, 정씨, 연씨 모두 옷 이야기는 없었다고 말하고 있다. 연씨와 정씨가 코트를 반납하는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일치하고 있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