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정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민생대책과 관련해 대부분의 전일제버스전용차로(오전6시∼오후9시)를 시간제전용차로(오전7∼10시, 오후 5∼9시)로 전환하고 택시 외 승용차와 화물차는 일절 버스전용차로에 진입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이달 중순부터 9월까지 일부 버스전용차로에 대해 택시 진입을 시범허용한뒤10월 전 구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교통전문가들은 “전용차로내 택시 진입허용 문제는 이미 한차례 검증을 통해 백지화된 사안”이라며 “택시업계에 대한 정부 여당의 선심성 행정에 서울시가 맥없이 끌려간 꼴”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96년 10월 한달간 강남구 헌릉로 등의 버스전용차로 3개 구간에 대해 택시의 진입을 시범 허용한 끝에 ‘버스의 통행에 지장이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택시 진입을 불허했었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버스전용차로제를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 도시의 경우 대부분 택시 진입을 불허하고 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