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로비사건/수사과정 화제의 말 말 말]

  • 입력 1999년 6월 2일 19시 18분


고급옷 로비의혹사건 수사는 많은 뒷이야기에 못지않게 갖가지 ‘말말말’들을 낳았다. 이 말들중에는 이번 수사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도 적지않다.

▽옷을 돌려줬다는 것이 중요하지, 언제 받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김규섭서울지검3차장, 옷로비의혹 사건에 연루된 연정희씨가 진술을 번복했다는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 마녀는 법무부장관 부인이었던 모양이다(서울지검의 한 관계자, 대통령이 귀국을 전후해 마녀사냥식 장관퇴임 주장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사람기억은시간이지나면 변하기도 한다(김규섭3차장, 연정희씨의 코트배달 날짜가 수시로 바뀌는 것에 대해).

▽검찰이 다른 고소인의 안전한 귀가를 위해 특수부검사를 동원한 적이 있느냐(한 서울지검 민원인, 검찰 조사를 마친 연정희씨를 검사들이 과잉보호하고 귀가시킨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김규섭 3차장이 연정희씨 변호인인줄로 착각했다(한 변호사, 김차장이 발표 때마다 연씨를 두둔하는 말만 한다고 지적하며).

▽장관부인으로 오해받은 사람을 ‘가짜’부인으로 부른다면 그 사람은 인격도 없는 사람인가(김규섭3차장, 장관부인과 장관여동생 사진이 게재된 한 일간지가 ‘진짜 연씨’ ‘가짜 연씨’라는 제목을 단 것을 두고).

〈정위용·부형권·김승련기자〉 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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