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페인트봉변]김광일 前비서실장 『배후 꼭 밝혀야』

  • 입력 1999년 6월 3일 20시 10분


김광일(金光一)전청와대비서실장은 3일 낮 일본 규슈(九州)로 향하는 아시아나항공기 기내에서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김포공항에서 봉변을 당한 데 따른 성명을 발표했다. 다음은 성명 요지.

“김전대통령은 백주에 공공장소에서 자행된 전직대통령에 대한 테러를 방치한 현 정권의 장래에 대해 심각한 우려의 뜻을 표명했다. 김전대통령이 의전주차장에 도착했을 때 몇몇 사람들이 귀빈실 입구에 두 줄로 서 있던 환송객 대열 뒤쪽으로 김전대통령을 유도한 뒤 범행이 저질러졌다. 범인이 단순한 달걀세례가 아니라 달걀속에 유성페인트를 넣어 투척한 것만 봐도 69년 3선개헌반대 때 초산테러사건에 진배없는 살인적 위해 행위다. 사전 공표된 전직대통령의 외국방문기간에 공공장소에서 발생한 테러행위에 대해 법률상 신변안전과 경호 책임을 맡고 있는 청와대와 정부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사건의 배후와 진상이 엄정하게 밝혀져 정치적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규슈〓이원재기자〉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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