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을 초래해 나라를 망친 사람이 반성은 고사하고 경제회생의 중요한 시기에 김대중대통령을 ‘독재자’로 매도하는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꼴불견을 보였다. 이런 김전대통령이 일본에서 망언을 일삼을까 두려워 고민끝에 이번 일을 결심하게 됐다.”
―페인트가 든 달걀은 어떻게 준비했나.
“시중 철물점에서 페인트를 구입해 주사기로 달걀 내용물을 빼낸 뒤 주입해 만들었다.”
―계란에 페인트를 넣어서 던진 이유는….
“처음엔 뺨을 때리려고 했으나 경호가 삼엄해 여의치 않을 것같아 공개적인 망신을 주기에는 붉은색 페인트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김전대통령과 전부터 아는 사이인가.
“63년 김병로(金炳魯)초대대법원장 등과 내가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민정당 시절에 김전대통령도 참여하는 등 함께 야당생활을 했다. 또 90년 민자당에 입당해 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당시 김전대통령과도 자주 만났다.”
―이번 사태에 배후는 없는가.
“이런 일을 어떻게 다른 사람과 모의하겠는가. 전적으로 스스로의 판단하에 실행에 옮겼을 뿐이며 아무런 후회도 없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