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 부패지수]6개월간 뇌물-향응 경험 17%

  • 입력 1999년 6월 7일 19시 49분


지난 6개월간 부패행위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응답자 1천명중 1백70명(17%)이 뇌물이나 향응을 제공했거나 받은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부패행위 경험 횟수는 대체로 1,2회.

항목별로는 일반인이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 교통단속이나 교통사고처리와 관련한 내용이 9%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교사에게 촌지를 제공하거나(4.4%) 정치인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경우(3.5%)의 순이었다.

조사기간이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선거기간이 아닌데다 응답자들이 평범한 시민임을 감안할 때 유권자에 대한 정치인의 선심행위가 평소에도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뇌물 및 향응 유형은 △공무원에게 급행료 제공 △건축 및 각종 인허가관련 금품제공 △세무공무원에게 금품 향응제공 등이 많았다.

또 자영업자나 농어업 종사자가 일반회사원 생산직근로자 가정주부보다 뇌물을 제공한 경험이나 횟수가 두배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소득이 높을수록 이른바 촌지를 주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백만원이상 고소득자의 6.5%가 촌지를 제공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데 비해 △월소득 1백만원이하 1.5% △1백만∼1백50만원 4.1% △1백50만∼2백만원은 4.5%에 그쳤기 때문.

〈이병기기자〉watchdo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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