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이날 공진협 관계자들로부터 “환타지 로드가 실제로는 일본의 빠찡꼬 게임기인 ‘로드스타’의 부품을 그대로 들여와 외형만 바꾼 것인데도 공진협의 재심과정에서 국내 개발품으로 인정돼 심사를 통과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진협 일부 간부들이 환타지 로드가 사실상 일제 수입품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업자들의 로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게임기 유통에 합격 판정을 내린 공진협 심의위원들도 조만간 소환해 심의과정에 권력층 등 외부의 청탁이나 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현두·이명건기자〉gun4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