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찡꼬수사]공진협간부 소환 업계로비 집중조사

  • 입력 1999년 6월 7일 19시 49분


빠징꼬 게임기 유통허가 과정의 특혜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은 7일 ‘환타지 로드’ 제작사인 ‘BS KOREA’ 이모사장(44)과 한국공연예술진흥협회(공진협) 관계자들을 소환, 게임기 심의과정에 업계의 로비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이날 공진협 관계자들로부터 “환타지 로드가 실제로는 일본의 빠찡꼬 게임기인 ‘로드스타’의 부품을 그대로 들여와 외형만 바꾼 것인데도 공진협의 재심과정에서 국내 개발품으로 인정돼 심사를 통과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공진협 일부 간부들이 환타지 로드가 사실상 일제 수입품인 것을 알면서도 이를 눈감아 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업자들의 로비 여부를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게임기 유통에 합격 판정을 내린 공진협 심의위원들도 조만간 소환해 심의과정에 권력층 등 외부의 청탁이나 압력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이현두·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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