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96년 8월부터 올 2월까지 ‘용의 눈물’을 연출하면서 조연급 탤런트인 L,J씨 등으로부터 “드라마에서 부각시켜 주겠다”며 152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돈을 건넨 탤런트와 대본작가 등 참고인 3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신임 서울지검장이 취임한 뒤 김씨를 소환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5월 김씨의 혐의와 관련된 제보를 받은 뒤 대본작가와 탤런트 등 5명을 소환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가 자신에게 돈을 준 탤런트들에 대해서는 대본을 고쳐가면서까지 하루 방영분 가운데 맨 마지막 화면이 정지되는 부분에 등장시켜 부각시켰다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드러난 김씨의 수수액은 1500여만원 정도”라면서도 “‘용의 눈물’이 장기간 방영됐다는 점에서 수수액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역사드라마 제작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여온 김씨는 KBS에서 퇴직해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KBS가 내년 1월부터 밀레니엄 특집으로 방영할 예정인 대하 역사드라마 ‘태조 왕건’의 총감독을 맡고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