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파업공작 파문/인터뷰]이성회 조폐공사노조위장직대

  • 입력 1999년 6월 8일 23시 36분


한국조폐공사 이성회(李成會·34)노조위원장 직무대행은 8일 “노조의 정당한 요구가 공안당국에 의해 조작됐다는 사실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반드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충일(具忠一)노조위원장이 구속된 4월부터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씨는 “사측이 당초 2001년까지 추진키로 한 옥천조폐창과 경산조폐창 통합을 지난해 갑자기 시행한다고 발표해 내심 이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98년 2월부터 임금교섭을 벌여오던 중 사측이 7월에 갑자기 임금 50% 삭감안을 들고 나와 합의가 안된 상태에서 이를 시행했다”며 “사측이 노조의 강성투쟁을 부추기는 일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조가 98년 9월1일 오전 9시부터 시한부파업에 돌입하자 사측이 불과 두시간 뒤 직장폐쇄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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