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조사결과 이들이 만든 ‘환타지 로드’는 지난해 9월 한국공연예술진흥협의회(공진협)에 의해 도박성이 크다는 이유로 합격취소 판정을 받은 일본산 ‘매직월드’와 이름만 다를 뿐 똑같은 게임기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그러나 공진협의 심사에서 한번 탈락한 뒤 재심사 때는 게임기를 조작, 청소년 오락기인 것처럼 속여 통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문제의 게임기에 대한 공진협의 재심 당시 이전까지의 관행을 깨고 이들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심사위원들에게 게임기에 대한 보충설명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특히 공진협이 이들이 재심회의에 참가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준 점으로 미루어 이들이 공진협의 직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공진협 직원들을 소환, 이씨 등이 회의에 참석한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