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의 급유기 메이커인 ‘다쓰노 메카트로닉스’사는 8일 주유중 휴대전화에서 나오는 전자파가 화재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휴대전화 사용시 발생하는 전자파가 급유기 등 주유장비를 교란시켜 스파크를 일으키고 그 불똥이 공중에 떠있는 가솔린이나 가스의 입자에 인화될 수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상당수 주유소들이 고객들에게 주유중 휴대전화 전원을 껐다 켰다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 급유기 메이커는 취급설명서에 ‘휴대전화 사용금지’ 항목을 넣기로 했으며 기존 제품에는 경고 스티커를 붙이기로 했다.
최근 일본에서는 대로변 주택의 벽장 속에 있는 전자식 난로가 절로 켜지면서 생긴 화재가 여러 건 있었다. 지나다니는 대형 트럭의 무전기에서 나온 전파때문이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