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9일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쓰레기매립장 지하에서 추출한 매립가스(메탄가스)를 월드컵주경기장 주변지역의 냉난방 연료로 활용키로 방침을 정하고 한국지역난방공사를 사업자로 선정해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관계자는 “난지도에서 한해 동안 발생하는 매립가스는 2000여가구가 1년 동안 연료로 쓸 수 있는 분량으로 2002년 하반기부터 주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와 함께 보조연료로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역난방공사측은 메탄가스를 열과 전기로 만들기 위한 열병합발전소를 올 연말에 착공해 2001년까지 매립지 주변에 건설키로 하고 관련설비 구축을 위해 외국기업과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매립장에서 가스를 뽑아내는 추출과정을 맡은 서울시는 4월부터 지금까지 지름 60㎝, 길이 40∼60m의 추출공 9개를 박은데 이어 내년말까지추출공을 모두 106개로 늘릴 계획이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에는 78년부터 93년까지 15년간 버려진 9197만㎥의 쓰레기가 수십m 높이로 쌓여 있다. 서울시측은 이곳에서 나오는 가스를 향후 20년간 에너지원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