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검찰에 따르면 6일 단행된 검사장 승진 인사에서 탈락한 사시 14회(72년 합격)의 지청장과 고검 검사 등 4명과 사시 15회의 지검 및 재경(在京)지청 차장 2명이 사의를 밝혔다.
검사장 승진 탈락자는 14회 6명과 15회 8명 등 모두 14명. 이들은 법무부와 협의해 곧 명예퇴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승진탈락자 가운데 아직 사의를 밝히지 않은 상당수 검사들도 거취를 고민중이거나 재경지청장 및 차장급 이하에 대한 후속 인사를 보고 사표제출여부를 결정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견 검사들의 무더기 사표 제출은 ‘한번 탈락한 이들은 구제하지 않겠다’는 법무부의 인사 원칙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한창 일해야 할 중견검사들의 무더기 퇴진으로 검찰조직이 다시 동요하고 있다”며 “조직의 안정을 해치는 인사방식을 바꿔 소신껏 평생 검사로 일하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법무부는 12일경 재경지청장 및 차장급 이하 검찰 중견간부 전보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최종 인사안이 장관 결재를 앞두고 있어 이번주에 인사내용이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부장급 이상인 사시 14∼26회의 검찰 중견간부 300명 가량이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재경지청장 및 서울고검 부장, 서울지검 차장에 사시 16,17회가 들어가고 서울지검 부장은 사시 20,21회가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