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政局/청와대]『야당과 협의수순 밝을것』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청와대는 13일 ‘고급옷 로비의혹사건’과 ‘검찰파업유도의혹사건’에 이어 북한 경비정의 서해안침범사건이 계속되자 대책마련과 상황파악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박 2일의 일정으로 제주도를 방문한 뒤 이날 오후 청와대로 복귀, 관련수석비서관들로부터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받았다.

청와대는 우선 파업유도의혹과 관련해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권을 발동해야 한다는 원칙은 세워놓고 있으나 이를 강행할 경우 민심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한 고위관계자는 “여당 단독으로 국정조사를 강행하면 부담이 크기 때문에 야당과 협의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며 “그러나 국정조사를 안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언급.

김대통령도 12일 제주도 업무보고에서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거듭 역설하며 “추호도 감출 생각이 없고 진실을 있는 그대로 밝혀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

또 청와대는 때마침 터진 북한경비정 서해안침범사건을 계기로 야당이 햇볕정책에 대해 비난하고 나서자 여론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일부에서 민심 때문에 북한경비정을 밀어올리는 등 단호하게 대처했다고 보도했으나이는 사실이 아니며 민심과 국방은 별개다”고 강조.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