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조사政局/야당]『여론은 우리편』 기세등등

  • 입력 1999년 6월 13일 19시 53분


한나라당은 “여론은 우리 편”이라며 여전히 기세등등한 모습이다. 특히 11일 서울 신촌지하철역 등 4개 지역에서 배포한 당보 1만여부가 50여분만에 동이 난 사례를 들며 여야합의의 국정조사가 계속 미뤄질 경우 민심이반으로 여권만 불리해질 것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13일 “특검제 도입을 전제로 한,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 및 고급옷 로비의혹 사건에 대한 국조권 발동은 우리의 마지막 카드”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성명과 논평을 통해 단독청문회를 강행하려는 여당을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실력저지 방침을 분명히 했다. 또 여권이 단독청문회에 시민단체를 참여시키는 것도 현행법상 불가능한 초법적 행위이며 전형적인 ‘물타기수법’이라고 비난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단독국정조사 발상은 자멸의 길로 들어서겠다는 ‘자기파괴적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성토했고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대통령 눈치보기가 당의 본분인 양 착각하고 있다”며 국민회의를 ‘식물정당’에 비유했다.

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단독처리 운운은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전제군주가 통치하는 나라에서나 가능한 황제적 발상으로 엄청난 국민적 저항에 부닥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원재기자〉moo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