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잡은 소매치기범 파출소서 놓쳐

  • 입력 1999년 6월 14일 19시 21분


중학생이 붙잡아 파출소에 넘긴 소매치기 용의자가 감시소홀을 틈타 달아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해당 파출소는 이같은 사실을 상부에 보고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경찰청은 14일 중학생과 함께 소매치기를 붙잡았던 주민의 신고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확인,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낮12시경 경기 수원시 장안구 화서시장 앞을 지나던 시내버스 안에서 40세 가량의 남자 2명이 30대 여자 승객의 손가방에서 지갑을 훔치려다 승객들에게 들켰다.

당시 박모군(14·S중 2년) 등 중학생 2명은 버스 창문을 통해 달아나는 소매치기 용의자들을 300여m 추격, 인근에 있던 주민과 함께 이 중 1명을 붙잡아 수원 중부경찰서 서문파출소에 넘겼다.

그러나 이 소매치기 용의자는 파출소에 넘겨진 지 10여분만에 감시소홀을 틈타 뒷문을 통해 달아났다.

〈수원〓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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