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은 겨울을 난 꽃게가 산란을 위해 해안으로 이동하는 시기. 노란 알이 가득하고 하얀 속살이 꽉 찬 꽃게를 잡기 위한 어민들간의 ‘전쟁’이 절정을 이루는 때이지만 국내 꽃게 어획량의 33%를 차지하는 연평도 어장이 일주일이 넘도록 폐쇄돼 매물(賣物)이 없다. 게다가 올해는 충남 대천앞바다와 동중국해 등 주요어장의 어획량까지 격감, 꽃게값은 그야말로 ‘금값’이 될 전망.
14일 인천 연안동 종합어시장의 경우 일주일전 ㎏당 1만5000원에 거래되던 암꽃게 가격이 2만5000원까지 치솟았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도 일주일새 꽃게 가격이 배이상 급등, ㎏당 암꽃게는 2만3000∼2만5000원, 수꽃게는 1만2000∼1만3000원에 거래됐다. 산지인 연평도에서의 평소 가격은 암꽃게 최상품이 1만7500원.
한편 연평도 어장 조업 위축의 여파로 생긴 ‘틈새시장’에는 중국을 통해 수입된 북한산 꽃게가 등장하고 있다.
이 꽃게는 원산지가 ‘북한 해주’로 표시돼 있어 문제의 서해안에서북측이 잡은 것으로 보이는데 가격은 국내산보다 ㎏당 5000원 가량 싸게 판매되고 있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