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탐방]가톨릭대 춤꾼들의 모임「CDZ」

  • 입력 1999년 6월 15일 01시 49분


자작곡과 창작 안무에 맞춰 몸을 흔들어대는 ‘CDZ’(가톨릭대 댄싱 존의 약어)는 열정적인 춤꾼들의 모임이다.

CDZ는 올 학기초 가톨릭대(경기 부천시 역곡동)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동아리로 뽑혀 우수동아리장학금을 받았다. 교내 축제는 물론 대동제 학과모임 등에 단골손님으로 초대되고 있고 다른 대학에도 자주 원정 출연하고 있다.

회원 50여명은 음악만 틀어주면 즉석에서 온몸을 비틀 수 있는 실력파들.

주말이면 연습실에서 ‘힙합’ ‘테크노하우스’ ‘락’ 등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곡에 맞춰 5∼6시간 동안 격렬하게 몸을 흔들어댄다. 정기공연이나 찬조공연 등에는 주로 1,2학년생 회원들이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대동제가 열렸을 때 교내에서 가장 큰 강의실을 빌려 3일간 ‘락카페’를 운영,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었다.

자신들이 보유하고 있는 오색등의 현란한 조명시설과 고출력 음향장치를 설치하고 커튼을 쳐 아늑한 분위기의 락카페를 만든 것.

회원들은 3월 부천시 송내동 복사골문화센터에서 열린 심장병어린이돕기행사에 참가, 무료 공연을 펼치는 등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방학 때는 한라교육복지회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청소년강좌에 강사로 출강, 중고생들에게 춤을 가르치면서 진로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회장 채경진(蔡慶珍·21·법경학부 2년)씨는 “회원들이 ‘놀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공부도 잘해 장학금을 타는 회원들이 많다”고 자랑했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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