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과정에서 북한 어뢰정과 경비정 등 함정 4척이 침몰하거나 심하게 파손된 채 NLL 북쪽으로 퇴각했으며 우리 해군 장병 7명이 부상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7시55분경 북한경비정 2척이, 오전8시반경 또다른 경비정 2척이 연평도 서쪽 10㎞ 해상에서 NLL남쪽 2㎞ 해상까지 침범했다.
우리 해군 고속정과 초계함 10여척이 오전9시7분경부터 세차례에 걸쳐 북한 함정을 밀어내기 위한 충돌작전을 시작하자 북한경비정은 오전9시25분경 25㎜ 기관포로 선제사격을 가했고 뒤따라 온 북한어뢰정 3척도 공격에 가담했다.
해군은 초계함의 76㎜ 함포와 고속정의 40㎜포로 즉각 응사에 나서 어뢰정 1척을 격침시키는 한편 경비정 1척을 반파시키고 다른 경비정 2척에도 큰 손상을 입혔다.
교전과정에서 우리 고속정과 초계함도 북한군 함포를 맞아 기관실이 일부 파손됐다. 북한군의 피해상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어뢰정에 17명 가량, 경비정에 각각 20∼80명이 승선하는 점으로 미뤄 40∼5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군당국은 교전상황이 발생하자 연평도 백령도 등 서해5도에 ‘데프콘3’에 준하는 전투태세를 갖추도록 하고 전군에는 경계강화 지시를 내렸다.한미연합사도 대북 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평소의 ‘Ⅲ단계’에서 ‘Ⅱ단계’로 높였으며 U2정찰기의 정보수집 활동을 강화했다.
수도통합병원에 긴급 후송된 부상장병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부상자〓허욱 안지영(이상 대위) 문동진(상사) 서득원 유중삼 이경민(이상 하사) 안태성(상병)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