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은 이날 국민회의가 한시적인 특검제 실시 방침을 결정한 뒤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갖고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 실시 등을 논의.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원내총무는 “특검제를 도입하되 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서만 한정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개별 사건에 대해서도 특검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입법을 해야 한다”고 맞서 난항.
이에 앞서 손총무는 자민련 강창희(姜昌熙)총무와 따로 만나 특검제 도입 방식에 대해 논의했으나 강총무는 “특검제를 받아들이려면 차제에 전격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
이에 앞서 국민회의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확대간부회의를 잇따라 열어 특검제 수용 방침을 결정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 특검제 수용 방침은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대체적인 흐름이 결정된 뒤 국민회의와 청와대 관계자들간의 긴급회동에서 최종결정.
○…한나라당은 경북 경산 조폐창을 방문해 검찰의 파업유도의혹사건에 대한 현장조사 활동을 이틀째 벌이는 한편 시민단체와의 간담회, 양대 노총 농성장 방문 등 전방위적 파상공세를 전개. 한나라당은 특히 이번 사건을 계기로 야당과 시민단체간의 우호관계를 회복할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이들과의 연대에 무게를 뒀으나 시민단체들은 “협력은 가능하되 공조는 어렵다”는 입장.
〈윤승모기자·경산〓공종식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