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7시경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이문제2구역 재개발아파트 건설현장.
건설근로자 500여명이 두 아가씨의 지도아래 몸을 흔들고 있었다. 그들은 20여분간 에어로빅으로 몸을 푼 뒤 각자 작업현장으로 향했다.
S건설이 시공하는 이 건설현장에서는 한달여전부터 매일 아침 작업전에 세종대 체육학과 리듬체조 전공 여학생 2명을 초빙, 이렇게 아침운동을 한다. 기분 전환으로 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것이 주 목적.
현장소장 박상유(朴相遺)씨는 “아침엔 졸린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아 특히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며 “근로자들이 처음엔 어색해하더니 요즘은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