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총 시한부파업]다급한 정부『저지 묘안 뭐냐?』

  • 입력 1999년 6월 16일 19시 07분


노동계가 시한부 경고파업, 대규모 집회, 단식농성 등 파업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해 나가자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노동부는 16일 “노동계의 투쟁이 총파업으로 비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전국 조직을 동원해 파업 확산을 막기 위해 애쓰고 있다.

노동부는 진형구(秦炯九)전대검공안부장의 한국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을 계기로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정치파업’이자 불법이라며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지도부와의 대화채널이 단절돼 있고 노동계를 설득할 만한 묘안도 없어 노동부는 고민하고 있다.

이상룡(李相龍)노동부장관은 15일 한국노총 박인상(朴仁相)위원장에게 여러차례 전화를 걸어 시한부 경고파업과 서울역 집회 자제를 당부하려 했으나 통화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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