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악호 관광객들은 “15일 오후 서해상에서의 남북간 교전사실이 알려졌으나 북한 안내원들의 태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전했다.
…금강산에 남북 교전사실이 전해진 것은 15일 낮 12시경. 현대측 관광안내 조장들이 금강산 삼선암에 세워둔 관광버스에서 라디오로 교전뉴스를 처음 들었다.
관광안내 조장들은 처음에는 이를 숨기려 했으나 관광객들이 동요하는 기미를 보이자 오후 3시반경 조별로 교전사실을 전하면서 “무사히 돌아갈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관광객들은 “북한측 안내원들도 교전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전과 다름없이 대해 주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측의 한 관광안내원은 “관광객들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북한측 안내원이 ‘우리측은 전혀 그런 생각이 없는데 왜 신변을 걱정하면서 우리를 모욕하느냐’고 나무라기도 했다”고 전했다.
관광객 양은영(梁銀英·28·회사원·부산 사하구)씨는 “북한 안내원들은 사진 포즈를 취해주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이 행동했다”고 말했다.
〈동해〓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