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48개 시민 및 사회단체 사업비로 국고보조금 4억9800만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99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지원계획’을 마련,최근 행정자치부에 승인을 요청했다.
시는 이 계획에서 새마을운동 대구시지부와 바르게살기운동 대구시협의회 등 3개 단체에 전체 지원금의 34.1%인 1억7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이에 반해 활발한 시민운동과 불우이웃돕기활동 등을 펴고 있는 대구참여연대와 전석복지재단 대구볼런티어센터 등에는 각각 800만원과 600만원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에도 1000만원 미만의 사업비를 지원한다는 것.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구참여연대는 시를 대상으로 행정정보공개를 신청해 민간단체 국고보조금 지원내역 등을 상세히 공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대구참여연대 관계자는 “시가 순수 민간단체에는 최소한의 지원금만 주고 종전 관변단체들에는 많은 액수를 지원키로 해 민간단체 활성화에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간단체들이 제출한 사업계획을 엄밀하게 검토해 관련사업비를 책정했을 뿐 특정 단체에 혜택을 준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