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남북 해상 교전에 참가했던 한 해군 하사관은 17일 본보 취재진에 해상에서 만난 북한군의 모습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 하사관은‘저사람들은 이런 걸 먹고 사나’하는 생각에 불쌍하다는 감정도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 고등학생 정도나 될까 하는 어린 북한군이 많았습니다. 때가 꼬질꼬질하게 낀 셔츠를 입은 모습이 마치 누더기를 걸친 것처럼 보이더군요.”
하사관이 말하는 최근 우리 해군의 사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를 듯한 ’상태. 15일 남북 함정이 함포를 쏘며 싸웠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듯 상기된 표정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전투결과가 알려지면서 “우리 화력이 이 정도로 우수한지 몰랐다”며 자신감을 갖게 됐다는 것.
이 하사관은 “싸워 보니 알겠다. 지금 우리 해군은 다시 전투가 벌어져도 절대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으로 충만해 있다”고 말했다.
〈연평도〓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