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産 사료에도 다이옥신…농림부, 국내 13t 수입

  • 입력 1999년 6월 17일 23시 00분


벨기에에 이어 오스트리아에서도 동물사료가 다이옥신에 오염된 사례가 확인됐다고 유럽연합(EU)집행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제리 킬리 농업담당 대변인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15일 사료의 다이옥신 오염 사실을 확인하고 즉각 집행위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스트리아 정부가 문제의 사료 공급을 중단시키고 오염 사료를 사용한 농장과 농장에서 생산된 육류의 유통 경로를 추적중이나 벨기에와는 달리 오염 정도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킬리 대변인은 오스트리아의 오염된 사료가 다른 나라에 수출됐는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EU 집행위원회는 16일 EU 조사단이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사료공장을 방문, 조사한 결과 난방용 기름이 사료에 스며들었거나 재활용 기름수거 과정에서 잘못이 생겨 사료가 다이옥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벨기에는 조사단의 조사 보고서에 대해 10일 이내에 답변을 해야 하며 집행위는 이를 토대로 벨기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지 여부를 결정한다.

한편 농림부는 17일 오스트리아산 동물사료 일부가 다이옥신에 오염된 것으로 드러난데 대해 “오스트리아산 식용육은 수입하지 않아 문제가 없으며 사료에 대해서는 오염여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올들어 오스트리아에서 수입된 사료는 개와 고양이 등 애완동물 등에게 먹이는 배합사료 1.2t과 소화촉진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단미사료 12t이며 가격이나 제품 성질상 다이옥신 오염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농림부는 파악하고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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