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지방해양수산청은 올해 초 전남 신안군 장산면에서 가져온 세발낙지 50마리를 대상으로 양식작업에 착수해 현재 8마리가 체내수정중이고 22마리는 산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목포해양수산청은 “산란중인 알들이 9월 말 예정대로 부화하고 얼마나 잘 자라느냐에 따라 양식 성공여부가 판가름난다”며 “현재로는 절반의 성공을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
목포해양수산청은 2002년까지 양식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남해안의 개펄에 서식하고 있는 세발낙지는 동해안이나 남해안의 낙지와는 달리 발이 길고 가늘며 회색과 검은색을 띠고 있다.
쫄깃쫄깃한 맛으로 유명한 세발낙지는 날 것으로 먹을 경우 입안에 쩍쩍 달라붙기도 한다.
10여년 전까지는 전남지역 개펄에 널려 있어 양식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으나 최근 몇년간 대단위 간척사업이 진행되면서 서식지가 감소해 세발낙지수가 크게 줄고 있다.
〈목포〓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