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창단된 등대의 현 회원은 30여명. 시나리오 작성부터 연출 촬영 소품제작 잡일에 이르기까지 모든 일을 직접 해내고 있다.
11년간 제작한 영화는 모두 15편. 장비는 비디오카메라 1대, 할로겐램프, 편집 가능한 비디오 2대가 고작이다.
하지만 부족한 장비는 그때마다 회원들의 주머니 돈을 걷어 임대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제작에 큰 어려움은 없다.
97년 ‘하루살이’라는 작품으로 제1회 대학영화축제에서 입상했다. 올 5월에는 인천교대영화제에서 산동네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본 세상을 담은 ‘월타산 아래서’라는 작품으로 1위를 차지, 명성을 드높였다.
그동안 배출한 동아리 회원은 60여명. 아직 영화계에서 손꼽을 만한 유명한 선배는 없지만 20여명이 영화감독을 꿈꾸며 힘차게 뛰고 있다.
매년 봄 축제 때는 화제가 되는 영화를 선정해 상영하고 가을에는 직접 제작한 작품 등을 모아 창작영화제를 연다.
또 매주 한차례씩 영화관련세미나와 비디오감상회 등을 열어 영화에 관한 감각을 키우기도 한다.
회장 장미(張美·20·일어일본학과 2년·여)씨는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과 젊은이의 뜨거운 창작정신으로 독창적이고도 질 높은 영화를 많이 만들겠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roche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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