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갯지렁이 대량 폐사…수자원公 원인조사 나서

  • 입력 1999년 6월 22일 19시 25분


경기 안산시 사동 시화호 북쪽 간석지에 서식하는 갯지렁이가 대량 폐사해 한국수자원공사가 원인조사에 나섰다.

22일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위원장 최종인)에 따르면 20일부터 시화호 상류에 대한 생태조사를 벌이던중 갯지렁이가 갯벌에 대량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는 것.

폐사한 갯지렁이가 발견된 곳은 한국해양연구소 앞에서 시화공단 입구에 이르는 간석지 7㎞ 구간으로 주변은 죽은 갯지렁이들이 갯벌에 묻혀 있거나 물에 떠올라 심한 악취를 풍겼다.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최위원장은 “폐사원인은 인과 질소 등 오염물질이 함유된 농업용수가 시화호로 유입된 데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서식환경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백로 왜가리 검은머리물떼새 등 철새들이 오염된 갯지렁이를 먹을 경우 동반 폐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안산〓박종희기자〉parkhek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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