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본인임이 확인됐다는 ‘OK’ 사인이 떨어졌다. 이로써 송씨가 이날 초과 근무한 시간이 분 단위까지 컴퓨터에 입력됐다. 송씨는 그만큼 시간외수당을 받게 된다.
외국의 스파이영화에 등장하는 첨단 지문인식기가 공무원들의 퇴근시간 체크에 활용되고 있다.
서울 성동구청은 지난해 12월 지문인식기를 구청 현관에 설치했다.
또 동대문구청은 최근 지문과 신용카드를 인식해 신원을 확인하고 시간외수당을 계산해 본인의 은행계좌에 자동이체하는 기능까지 갖춘 첨단 지문인식기 2대를 현관에 설치했다.
구청측은 초과근무수당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성동구청 임종순(任宗淳) 총무과장은 “1000만원 정도의 설치비용이 들었지만 설치 후 시간외수당 지급액이 20% 가량 줄어 오히려 비용이 절감됐다”며 “일한 만큼 수당을 받을 수 있어 직원들도 반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