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관광객 억류]민영미씨 귀순유도 自認 진술서 거부

  • 입력 1999년 6월 22일 19시 26분


금강산 관광 도중 북한에 억류된 민영미씨는 22일 장전항 출입국 관리사무소 옆에서 3일째 조사를 받았다.

민씨는 북측 조사원으로부터 자신이 북한 환경감시원에게 귀순을 유도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쓰도록 종용받고 있으나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민씨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민씨는 외부와 차단된 데 따른 긴장과 불안감을 적잖게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민씨가 억류돼 있는 곳은 출입국사무소 옆 주차장에 설치된 컨테이너로 금강산관광 총회사(금강산관광사업 북한측 파트너)가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곳이다.현재 민씨와 현대측의 직접적인 접촉은 끊긴 상태. 그러나 현대 직원들이 음식과 침구 등 필요한 물건들을 북한측을 통해 민씨에게 공급하면서 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민씨의 상황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