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씨는 북측 조사원으로부터 자신이 북한 환경감시원에게 귀순을 유도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쓰도록 종용받고 있으나 이를 거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은 민씨에 대해 강압적인 태도는 보이지 않고 있으나 민씨는 외부와 차단된 데 따른 긴장과 불안감을 적잖게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고 현대측은 전했다.
민씨가 억류돼 있는 곳은 출입국사무소 옆 주차장에 설치된 컨테이너로 금강산관광 총회사(금강산관광사업 북한측 파트너)가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곳이다.현재 민씨와 현대측의 직접적인 접촉은 끊긴 상태. 그러나 현대 직원들이 음식과 침구 등 필요한 물건들을 북한측을 통해 민씨에게 공급하면서 이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민씨의 상황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