企協, 中企전시장 수익금 멋대로 지출

  • 입력 1999년 6월 22일 19시 39분


서울시로부터 영등포구 여의도동 8300여평의 땅을 무상 임대받아 중소기업전시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중기협)가 전시장 운영 수익금을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엉뚱한 곳에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중기협과 서울시의회 등에 따르면 중기협은 전시장 운영 수익금으로 지난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퇴직한 전시장 파견 직원 15명의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것. 사업처장을 지낸 A씨의 경우 이 전시장에는 7개월 밖에 근무하지 않았으나 중기협 근무연수 24년치의 퇴직금 2억2000여만원 전액을 전시장특별회계에서 지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협은 또 올 4월부터 전시장과는 관련이 없는 중기협 서울지역 지회장과 지회 과장의 임금을 전시장 특별회계에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기홍·이명건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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