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기자간담]『옷-파업유도사건 국정조사해야』

  • 입력 1999년 6월 22일 21시 14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특별검사제를 파업공작 사건 조사에만 도입하는 것은 특검제 취지에 반한다”며 “다만 특검제를 전면 도입하되 시기를 3년 정도 시한부로 하는 것은 고려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왜 3년 시한인가.

“대개 한시법에는 3년짜리가 많다.”

―3년이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때인데….

“(웃으며) 그렇게 의심가면 2년으로 하자.”

―여권이 이총재의 제안을 받아들여도 ‘옷사건’과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하는가.

“그렇다.”

―여권이 특검제안을 단독 처리할 경우는.

“여당도 그렇게 무지스럽고 형편없는 정당은 아닐 것이다. 자신들의 일방통행으로 얼마 동안 아픔을 겪지 않았느냐.”

―박근혜(朴槿惠)의원이 부총재직을 사퇴했는데….

“박의원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박정희(朴正熙)전대통령을 공박 폄훼한 데 대해 우리 당이 왜 비판하지 않느냐며 불만을 품고 있는것으로안다.박전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극명하게 공과(功過)가 대립되는 측면이 있다. 물론 우리나라가 최빈국(最貧國) 소리를 들을 때 근대화 초석을 다진 공적에 대해 누구도 부정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박전대통령의 따님이라는 입장도 있지만 동시에 한나라당 부총재로서, 정치인 박근혜로서의 입장이 있는 것이다.”

〈박제균기자〉ph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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