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는 “신동아그룹이 ‘김씨 소장품 142점과 개인소장품 61점 등 203점을 구입했다’고 밝힌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씨와 일문일답.
―판매한 그림 수량이 자꾸 바뀌는데….
“내가 원래 숫자개념이 없다. 어제 무심코 내가 직접 판 그림이 200여점이라고 말한 뒤 사무실에서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142점이 맞았다. 양쪽이 서로 영수증을 주고 받은 일이라 틀림없다.”
―일부에서 계속 신동아그룹의 그림로비설을 제기하고 있는데….
“판매한 그림이 일반인들에게 인기있는 산수화가 아니고 추상화와 성화다. 쉽게 말해 박물관 전시용 그림으로 로비에 사용될만한 것들이 아니다.”
―신동아그룹이 왜 부친의 그림을 대량으로 구입했다고 생각하나.
“미술관 후발주자는 유명 화백의 그림을 지원받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 내가 최순영회장에게 ‘미술관을 더 키울 생각이 있느냐. 키울 생각만 있다면 계속해서 그림을 싸게 공급하겠다’고 제안하자 최회장이 동의했다. 신동아그룹의 재정상태가 좋았다면 부친의 그림을 1000점까지 싼 가격으로 공급하려 했다.”
―성화(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