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봉투를 받은 뒤 사진까지 찍었으며 공연이 끝난 뒤 흥분된 상태라 솔직히 당시 분위기로서는 내가 장관이라는 인식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격려금 액수는 호텔로 돌아온 뒤 극단 관계자에게 전해들었다며 “돈이 많다고 생각했으나 해외공연이고 기업인들이 갹출한 만큼 그럴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그냥 넘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사실을 대통령이 아느냐는 질문에 대해 “격려금을 받은 이튿날 대통령을 뵐 기회가 있어 말씀을 드리니 대통령이 고개만 끄덕였다”며 “23일 이 사실이 신문에 보도돼 공보수석에게 사실을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손장관은 마지막으로 “앞으로 열심히 할테니 지켜봐달라”고 얘기해 이번 사건으로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