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4일 오후 손병두(孫炳斗) 전경련 부회장측에 극단사무실에 보관중이던 돈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며 25일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손전장관은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연극 ‘어머니’ 마지막 공연을 마치고 타간카 극장을 떠나다 계단에서 추락, 왼쪽 어깨뼈에 금이 간 것을 감추고 지낸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손전장관은 공연 뒤 리셉션을 마치고 공항으로 떠나려다 2층계단에서 넘어져 5m 가량 굴러 떨어졌다는 것. 손전장관은 밤 12시경 공항에 나온 의사의 탑승만류에도 불구하고 “몸에 심각한 이상이 생겨도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고 귀국했다고 이 공연관계자는 밝혔다.
손전장관은 중간 기착지인 싱가포르에서 사진촬영 결과 뼈에 금이 간 사실을 확인했으나 이후 이를 줄곧 비밀에 부쳐왔고 집에서만 팔에 부목을 대고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손전장관은 29, 30일 네차례 공연을 하면서도 줄곧 어지럼증과 구토에 시달렸다는 것. 그러나 손전장관은 “가뜩이나 나를 ‘흔드는’ 사람들이 많은데 (몸이) 힘들다고 물러서면 끝장”이라며 견뎌왔다고 극단관계자는 전했다.
〈이승헌기자〉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