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부터 오징어를 독특한 방법으로 말려 ‘영동산골오징어’라는 상표로 팔고 있는 그는 최근 오징어를 찐 뒤 진공포장한 ‘찜 오징어’ 제조법을 개발, 특허를 신청했다.
그는 “마른 오징어는 수분이 20% 정도 남았을 때 가장 맛이 좋다”며 “찜 오징어는 수분이 20%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장기보관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표고버섯을 재배하다 실패한 뒤 오징어 도매업에 뛰어든 그는 오징어가 말리는 방법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점을 파악하고 감칠 맛을 내는 건조법 찾기에 나섰다.
그는 수십여 차례 실험을 거듭한 끝에 오징어를 깨끗한 암반수로 잘 씻어낸 뒤 표고버섯 건조장치를 개선한 내부순환식 건조장치로 말리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밖에 그는 최근 오징어 내장을 버리는 대신 사료로 활용해 소득을 올리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농민 10여명이 꾸려가고 있는 이 업체는 지난해 미국에 2억원어치의 오징어를 수출하는 등 연간 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박씨는 “내륙에 살기 때문에 오징어를 직접 잡아 본 적은 없지만 오징어를 상품화하는 분야에선 최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영동〓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