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가구 조사]소비심리 호전…저소득층까지 확산

  • 입력 1999년 6월 28일 18시 58분


앞으로 소비를 지금보다 늘리겠다는 사람이 많아지는 등 소비심리가 계속 호전되면서 이런 추세가 고소득계층에서 저소득계층으로 확산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도시지역 20세 이상 기혼자 2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5월중 소비자전망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가 103.9를 기록, 2개월 연속 100을 넘었다.

6개월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100을 넘으면 소비를 늘리겠다는 사람이 줄이겠다는 사람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득별로 소비자기대지수가 100을 넘어선 시점은 1월 월소득 300만원 이상에서 △2월 250만∼300만원 △3월 200만∼250만원 △4월 150만∼200만원 △5월 100만∼150만원 계층 등으로 확산돼 소비심리회복세의 저소득층 확산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연령별로도 4월까지는 기준을 넘지 못했던 40∼60대가 모두 101∼102를 기록한 가운데 30대 105.0, 20대 109.4 등으로 지수가 크게 높아져 젊은층일수록 미래를 밝게 보는 경향이 강했다.

6개월후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 기대지수는 123.8로 낙관적 시각이 뚜렷했고 가계생활에 대한 기대지수는 103.5로 생활형편이 앞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가 많아졌다.

6개월전에 비해 현재 경기나 가계소비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96.4로 계속 상승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취업기회지수도 117.9를 기록, 취업기회가 넓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보여줬으며 자산평가지수는 주택부문이 86.2, 토지가 86.6, 금융이 73.1, 주식 94.7 등으로 여전히 기준치를 넘지 못해 6개월전 수준에는 못미친다는 평가였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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