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서베이]『주민증 성명 한자병기 필요』 65.2%

  • 입력 1999년 6월 28일 19시 34분


주민등록증의 성명 표기 방법을 둘러싸고 논란이 뜨겁다. 한쪽에서는 동명이인의 혼란을 막고 성씨의 고유성을 살리기 위해 한자를 함께 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다른 쪽에서는 한글만으로도 전혀 불편이 없다고 반박한다. 정부는 내년3월 새 주민등록증을 경신할 때부터 한글과 한자를 병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동아일보사가 28일 한솔 PCS가입자 5백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자를 함께 써야 한다’는 의견이 65.2%로 많았다. ‘한글로만 써야 한다’는 의견은 34.8%.

반면 공문서와 도로표지판의 한자병기에 대해서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므로 반대한다’(48.7%)와 ‘정확한 의미 전달을 위해 한자를 병기해야 한다’(47.8%)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모르겠다’는 대답은 3.5%.

연령별 직업별로는 의미있는 차이가 없었으나 성별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한글전용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공문서와 도로표지판 한자병기’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여성이 52.2%, 남성은 47.8%였으며 ‘주민등록증 성명표기를 한글로만 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여성의 43.5%, 남성의 32.6%가 찬성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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