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비대위)는 28일 오후 문화관광부를 찾아가 박장관을 대신해 만난 김순규(金順珪)차관에게 “박장관이 24일 엄기영(嚴基永) MBC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스크린쿼터와 관련된 MBC기자의 보도를 ‘뉴스데스크’에서 방영하지 못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하며 정부의 스크린쿼터 정책을 명확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비대위와 3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11시 서울 명동성당의 ‘스크린쿼터 축소반대’ 단식농성장에서 박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MBC 노조는 25일 발표한 특보를 통해 “24일 회사측이 박장관의 전화를 받고 스크린쿼터와 관련된 기자 리포트를 밤 9시 ‘뉴스데스크’에서 뺀 것으로 확인됐다. ”고 밝혔다.
엄국장은 “스크린쿼터 문제로 박장관과 통화한 사실은 없다. 스크린쿼터 관련뉴스는 이미 여러 차례 보도한 바 있어 다음날 아침뉴스에 내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부 박양우(朴良雨)공보관은 “박장관이 스크린쿼터와 관련, 방송사측과 전화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갑식기자〉g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