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인측 증인으로 나온 대한생명 계열 삼풍산업진흥 대표 고모씨 등 2명은 최회장의 업무상 배임 혐의에 대해 “계열사들이 거액을 대출받아 주식 인수에 쓴 것은 그룹 전체의 자금난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진술했다.
재판부는 7월 19일 최회장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신아원 전 대표 김종은(金鍾殷·46)씨에 대해 결심공판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최회장은 내달 15일 금융감독위의 대생 입찰 발표와 관련, “대생이 성공적으로 매각돼 3조원 정도를 받아내면 피해액을 모두 변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회장은 96년 5월부터 약 1년동안 수출서류를 위조, 국내 4개 은행에서 수출금융 명목으로 1억8000여만달러를 대출받아 이중 1억6000여만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로 2월 구속된 뒤 그룹 계열사에 1조2722억원을 불법 대출한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됐다.
〈하태원기자〉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