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과 통일부 등 합동신문조 관계자는 28일 “민씨의 자술서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태에서 북한당국이 정한 규정을 어겨서 잘못했다’는 반성문 형식으로 ‘남한에서 공작원교육을 받고 내려왔다’는 내용은 담겨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중앙병원에 3일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민씨는 28일 샤워와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 29일경 퇴원할 예정이다. 민씨의 주치의인 김성윤(金晟倫·40)교수는 이날 “자기공명영상(MRI)촬영검사결과 뇌에서도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뚜렷한 신체이상이 없기 때문에 오늘 하루 더 안정을 취한 뒤 29일 퇴원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교수는 “민씨가 퇴원 후에도 2주일에 한번꼴로 2,3개월간 신경과와 정신과 외래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완전히 정상을 찾기 위해서는 좀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밝혔다.
〈권재현기자〉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