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이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아파트가 완공돼 375가구가 입주를 마쳤으나 시공업체인 우방이 이 아파트부지 7500평에 대해 금융권에 근저당을 설정한 뒤 현재까지 해지하지 않아 등기이전을 못하고 있다.
우방측은 이 아파트건설공사를 착공한 이후 4개월만인 97년 12월 자금난으로 아파트부지를 금융권에 저당잡히고 70억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우방측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인한 자금난을 호소해 중도금을 앞당겨 지불하는 등 협조했다”며 “우방측이 당초 3월 말까지 등기이전을 해주겠다고 약속하고 어기는 등 지금까지 세차례나 등기이전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특히 “자금난을 등기이전 지연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우방측이 지난해 말 대구 수성구 수성4가 옛 코오롱부지 1600여평을 50여억원에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방 관계자는 “회사 자금사정으로 근저당 설정 해지가 늦어져 등기이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