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전자상거래의 경우 여러 지방자치단체들이 관심을 기울이면서 이미 시작했거나 운영을 계획 중이지만 민간기업이 아닌 지자체가 운영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
대전시는 ‘TJ마트’라는 인터넷쇼핑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벌꿀 화장지 등을 팔고 있다.하지만 판매실적은 연간 100만원대로 미미한 실정. 중소기업의 판로를 개척하려고 노력한 것은 평가받을 만하지만 마케팅 능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민원인을 돕기 위해 설치한 키오스크(손가락을 화면에 대는 방식의 무인자동안내기)도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았다. 낡은 정보만 실려 있거나 그나마 작동이 잘 되지 않는 것이 상당수였다.
실사팀의 점검 결과 경기도청에 설치된 취업안내 키오스크는 민원인이 필요한 취업정보를 얻으려해도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 키오스크는 노동부의 인터넷사이트에 연결되도록 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제대로 접속되지 않았다. 다른 지자체에서도 키오스크가 꺼진 채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방치돼 있는 사례가 종종 눈에 띄었다.
95년 강원 홍천군 내촌초등학교에 설치된 원격교육시스템은 당시 매스컴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활용되지 않고 있다.
실사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시스템을 만들어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설치 후 유지관리와 새로운 데이터를 올리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